속마음과 엇갈린 현실 유머 3편 – 부활, 과부, 전통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 항상 원하는 대로 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대부분 우리의 속마음과는 상반되거나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 내는 폭소 유모 3개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부활

한 중년 부부가 예루살렘으로 함께 여행을 갔습니다.

일정에 따라 한창 관광지를 돌아보는 중에 그만 부인이 갑자기 쓰러졌고 응급실로 급히 옮겼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습니다.

공처가였던 남편은 잠시 황망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곧 대사관의 도움으로 시신 운구에 대해 협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민하던 남편은 아내의 장례를 현지에서 치르지 않고 시신을 바로 고국으로 옮기겠다고 말하였습니다. 

대사관의 담당자는 시신을 고국으로 운구하는 것은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므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지만 성지인 예루살렘 현지에서 장례를 치르고 묘지에 안치한다면 별도의 지원이 있어 소액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는 내용을 남편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일단 낮은 비용으로 여기에서 장례를 치르고 나중에 화장하여 유해를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고 일러주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끝내 뜻을 굽히지 않고 아내 시신을 고국으로 운구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친한 친구가 굳이 큰 비용을 들여서까지 그렇게 한 이유를 묻자 남편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사렛 예수의 예루살렘에서 장례를 치른 뒤에 만에 하나라도 내 마누라가 부활이라도 하면 정말 큰일 아닌가?"

과부

한 나그네가 날이 저물어 산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겨우 규모가 꽤 큰 민가를 하나 발견하고 문을 두드리니 과부가 혼자서 살고 있는 집이었습니다.

나그네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과부는 매우 젊고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밤이 되니 나그네는 더욱더 큰 기대를 하면서 막연한 상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 밖에서 과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과부: "저.. 선비님 외람되고 죄송한 말씀이오나..."

선비: "아네 저는 괜찮습니다. 말씀하세요"

과부: "혹시 오늘 밤 그 방에서 함께 지낼 수..."

선비: "아 그럼요. 함께해도 괜찮습니다."

과부: "네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날밤 그 방에서 선비는 길 잃은 또 다른 노인과 함께 잠을 청하였습니다.

전통

어느 마을에 이상하면서도 독특하지만 나름 전통이 있고 큰 의미를 선사하는 술집이 있었습니다.

그 술집은 내리사랑의 반대 개념으로 본인이 마신 술 값을 본인의 아들도 아닌 손자에게 외상으로 달아 놓을 수 있도록 하는 특이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평생을 그 마을에 살았던 한 노인은 죽기 전에 한 번은 반드시 저 술집에 가서 마음껏 마시고 자신의 손자에게 비용을 내도록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사망한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노인은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그 술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죽은 친구를 생각하며 인생을 돌아보며 엄청난 양의 술과 음식을 먹었습니다.

술 값은 손자에게 달아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고급술과 비싼 안주도 망설임 없이 주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노인은 이제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산대로 향하였습니다.

노인: "내가 마신 술 값은 내 손자에게 달아놓으시오. 그럼 잘 마셨소. 수고하시오" 이렇게 말하고 술 집 밖을 나서려는 노인을 술집 주인이 잡아 세우며 말하였습니다.

주인: "어르신 술 값을 내셔야 합니다." 노인이 주인을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뜨면서 말합니다.

노인: "무슨 얘기요? 내 손자에게 술 값을 달아 놓으라니까..."

주인: "아네, 어르신이 드신 술 값은 손자분께 달아 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르신의 할아버지께서 이전에 드시고 달아 놓으신 술값이 남아 있습니다."

[읽어 볼 만한 다른 추천 글]
웃음 보장 유머 3편! 충청도 사투리부터 데이트 해프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