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힐스 CC 라운드 솔직 후기 - 지인들이 어렵다던 그 코스, 직접 경험해 보니

먼저 라운드를 경험한 지인들이 하도 어렵다고 하소연을 해서 매우 궁금했던, 그래서 결국 직접 방문하여 골프 라운드를 했던 곳이 바로 로드힐스 CC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드힐스 골프장에 대한 라운드 후기를 자세히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로드힐스 CC

로드힐스 골프&리조트에 위치한 로드힐스 CC는 남춘천 IC를 빠져나오면 바로 보여서 서울양양고속도를 이용하면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로드힐스 CC는 총 길이 약 10km의 로드, 레이크, 힐스 3개 코스로 조성된 27홀의 퍼블릭 골프장인데 200여실의 콘도와 함께 운영되고 있어 숙박을 겸한 멀티 라운드도 편리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클럽하우스와 시설

도착하면 먼저 눈에 띠는 클럽하우스 정문은 다소 추상적인 조형물이 인상적이었는데 현대적이면서 세련되어 보였습니다.

로드힐스 CC의 클럽하우스 내외부 모습
로드힐스 CC의 클럽하우스 외부와 내부 모습

클럽하우스 내부는 넓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해 보여 지속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시설 상태를 보았을 때 오픈한 지 3~4년 된 골프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12년이나 되었다고 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로드힐스 CC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터널을 지나야 주차장과 클럽하우스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에 그 터널이 보입니다.

로드힐스 CC 주차장과 스타트 하우스
로드힐스 CC 주차장과 스타트 하우스

스타트 하우스도 디자인이나 색상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역시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라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전반은 레이크 코스로, 후반에는 힐스 코스로 라운드를 하였습니다.

레이크 코스

1번 파 4홀

우측으로 휘어진 도그렉 홀로 오른쪽 숲을 넘긴다면 어프로치 샷으로 2온 버디를 노릴 수 있지만 페어웨이가 넓지 않아 조금만 슬라이스가 발생한다면 패널티를 각오해야 합니다.

놀라웠던 점은 그린 스피드가 2.7~2.8 정도라고 했는데 실제 체감 수준은 3.0 이상으로 매우 빨라서 퍼팅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레이크 1번 파 4홀 모습
레이크 1번 파 4홀

2번 & 3번, 파 4홀 & 파 3홀

2번 파 4홀은 내리막 홀이지만 중간 지역의 페어웨이가 넓어 티샷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측으로 그린까지 펼쳐진 큰 연못이 상당히 위압적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그린 우측과 하단이 연못이라 세컨드 샷은 마치 아일랜드 파 3홀을 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티샷이 너무 짧으면 세컨드 샷에 부담을 갖게 되는 홀입니다.

레이크 2 & 3번, 파 4홀 & 파 3홀
레이크 2 & 3번, 파 4홀 (위) & 파 3홀 (아래) 

3번 홀은 짧은 거리의 파 3 아일랜드 홀로 넓은 연못이 부담을 주는데 그린 앞뒤의 폭이 좁아 정확한 티샷이 요구됩니다.

4번 파 5홀

파 5 롱 홀로 티박스 좌측은 울창한 숲이고 우측에는 커다란 연못이 보여 초보자들은 주눅이 들 수도 있지만 볼 낙하 지점의 페어웨이가 그렇게 좁지 않아 티샷은 무난합니다.

문제는 세컨드 샷인데 페어웨이가 좁고 우측에 해저드 지역이 있어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샷은 그린의 위와 아래에 위치한 벙커만 유의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레이크 4번 파 5홀 모습
레이크 4번 파 5홀

5번 파 4홀

페어웨이가 좁아 좌측의 연못이 샷 중에 계속 신경 쓰이게 하는 파 4홀입니다. 상대적으로 우측의 언덕이 좋아 보이지만 볼이 그 위로 올라가면 좀처럼 내려오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우측 페어웨이의 짧은 티샷은 언덕에 의해 그린이 가려지므로 별수 없이 연못과 언덕 중간 지역에 정확하게 볼을 보내는 것이 베스트 공략입니다.

레이크 5번 파 4홀 모습
레이크 5번 파 4홀

6번 파 5홀

티샷이 IP 지점을 지나면 내리막이 있어 장타 골퍼는 이글을 노릴 수 있는 파 5홀입니다. 하지만 그린 앞 페어웨이가 좌측 연못에 의해 엄청나게 좁아지므로 보다 안전한 3온 전략이 요구되는 홀입니다.

레이크 6번 파 5홀 모습
레이크 6번 파 5홀

8번 & 9번, 파3 홀 & 파 4홀

8번 홀은 그린의 녹색에 핑크 색 꽃들이 포인트를 주었던 파 3홀입니다. 좌측 연못의 분수, 우측의 깎아지른 듯한 골짜기와 숲이 아름다웠고 파 3홀 답지 않은 넓은 페어웨이와 그린이 티샷의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레이크 8번 & 9번, 파 3홀 & 파 4홀 모습
레이크 8번 & 9번, 파 3홀 (위) & 파 4홀 (아래)

전반 마지막 9번 홀은 우측으로 약간 휘어진 파 4홀입니다. 페어웨이는 좌측의 연못과 시내, 우측의 울창한 자연 숲으로 제한되면서 역시 매우 좁습니다.

티샷을 우측의 페어웨이 벙커 쪽으로 보내야 그린 공략이 훨씬 쉬워지는데 세컨드 샷은 그린 좌측의 연못만 주의하면 좋은 스코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힐스 코스

1번 & 2번, 파 4홀 & 파 3홀

1번 홀은 페어웨이가 넓지 않으나 계곡을 건너 치는 데 성공하면 좌우의 언덕에 의해 어느 정도의 티샷 실수가 커버되는 파 4홀입니다.

그러나 그린 앞에 대형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그린의 앞뒤 폭이 좁아 정확한 세컨드 샷이 요구됩니다.

힐스 1번 & 2번, 파 4홀 & 파 3홀 모습
힐스 1번 & 2번, 파 4홀 (위) & 파 3홀 (아래)

2번 홀은 숲으로 둘러싸인 내리막 파 3홀로 부담 없이 티샷할 수 있으나 뒤쪽에 자리잡은 벙커는 주의해야 합니다.

3번 파 4홀

3번 홀은 오르막 파 4홀로 티샷으로 넘겨야 하는 계곡에 붉은 색 꽃들이 인상적인 홀입니다. 직각에 가까운 좌 도그렉 홀로 좌측에 보이는 벙커의 우측을 넘기는 티샷이 베스트입니다. 

힐스 3번 파 4홀 모습
힐스 3번 파 4홀 모습

4번 & 5번, 파 4홀 & 파5홀

4번 홀은 우측의 커다란 연못이 위협적이지만 볼 낙하지점 부근의 우측 페어웨이가 넓어 상대적으로 티샷은 어렵지 않은 파 4홀입니다. 

좌측은 공간이 없는 낭떠러지이며 그린은 포대 그린으로 좋은 스코어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힐스 4번 & 5번, 파 4홀 & 파 5홀 모습
힐스 4번 & 5번, 파 4홀 (위) & 파 5홀 모습 (아래)

5번은 파 5 우측 도그렉 홀로 내리막이라 과도한 티샷은 개미허리 부근의 패널티 구역이나 러프에 빠지기 쉬우니 앞쪽에 좌우로 넓게 보이 페어웨이 중간으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 그린 우측의 벙커들은 실수한 샷의 공을 나가지 않도록 잡아 주는 세이브 벙커로 티샷만 실수하지 않는다면 공략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홀입니다.

6번 & 7번, 파 3홀 & 파 4홀

6번 홀은 계곡을 넘기는 비교적 긴 거리의 파 3홀이지만 내리막이라 롱 아이언으로 공략이 가능합니다. 계곡 바람이 가장 큰 변수이며 큰 마운드가 2개나 자리 잡고 있는 그린도 퍼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힐스 6번 & 7번, 파 3홀 & 파 4홀 모습
힐스 6번 & 7번, 파 3홀 (위) & 파 4홀 (아래)

7번은 마치 계곡과 숲에 의해 2개 섬으로 만들어 진 홀처럼 느껴지는 파 4홀입니다. 따라서 거리, 방향 모두 잘 컨트롤해서 티샷을 해야 합니다.

티샷을 실수하지 않고 그린의 좌우의 벙커만 조심하여 세컨드 샷을 한다면 이 홀도 그리 어렵지 않은 홀입니다.

8번 & 9번 파 5홀 & 파 4홀

8번 파 5홀은 큰 계곡을 캐리로 넘겨서 티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가 짧은 골퍼에게는 어려움이 있는 홀입니다.

장타자들은 세컨드 온을 통해 이글을 노릴 수 있지만 그린의 우측에서 앞쪽까지 걸쳐있는 작지 않은 해저드 연못을 조심해야 합니다.

힐스 8번 & 9번, 파 5홀 & 파 4홀 모습
힐스 8번 & 9번, 파 5홀 (위) & 파 4홀 (아래)

전체 라운드의 마지막 홀은 파 4홀입니다. 커다란 2개의 연못을 피해 정확한 티샷을 구사해야 하는 홀입니다. 따라서 티샷만 정확하다면 그린 공략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홀입니다.

리뷰 결론

로드힐스 CC의 전체적인 시설은 12년이나 되었다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깔끔하고 단정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코스 관리도 잘 되어 있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즐겁게 감상하면서 라운드 할 수 있었습니다. 각 홀은 전반적으로 연못과 계곡에 의해 상당히 좁은 페어웨이로 구성되어 공략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체감되는 그린 빠르기가 상당하여 퍼팅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로드힐스 CC도 장타자 보다는 샷의 정확도와 그린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골퍼에게 최적의 골프장이라는 의견입니다. 

이번에 경험하지 못한 로드 코스를 포함하여, 기꺼이 다시 한 번 방문하여 라운드하고 싶은 골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