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업자득'이라는 고사성어는 많이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이 결국 그대로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와 유사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고사성어 출이반이(出爾反爾)의 의미와 유래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자 직역 의미
- 출(出): 날, 나오다
- 이(爾): 너
- 반(反): 되돌릴, 되돌리다, 돌아가다
- 이(爾): 너
이를 한자의 뜻대로 해석하면 '너에게서 나온 것이 다시 너에게로 돌아간다.'로 자업자득과 유사한 의미가 됩니다.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이 결국 자기에게 되돌아온다는 뜻으로 특히 신의를 저버렸을 경우에 나무라는 데 자주 사용되는 고사성어입니다.
2. 출이반이(出爾反爾)의 유래
이 고사성어는 맹자와 추나라 목공의 이야기로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 하편'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 추나라 목공은 노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하였습니다.
그는 패전의 책임을 자신이 아닌 백성과 병사들에게 돌리듯이 말하며 맹자에게 도움을 구하였습니다. 이때 맹자는 목공에게 매우 강한 어조로 이렇게 충고하였습니다
"오랫동안 흉년과 기근이 들어 백성들은 굶주리고 늙은이들은 도랑에 빠져 죽었으며 젊은이들은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의 창고에는 곡식이 가득했지만 관리들은 백성의 그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쟁에서의 패배는 위에서 교만하여 아래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냉정하고 혹독하게 대했기 때문입니다.
증자가 말하기를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너에게서 나온 것이 너에게로 돌아간다'라고 하였습니다. 백성들이 왕에게 충성하지 않은 것은 왕이 먼저 백성들을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맹자는 증자의 말을 비유하여 지도자의 부당하고 불공정한 정치가 백성의 냉담함과 저항으로 돌아왔다는 교훈을 전하였고 출이반이(出爾反爾)라는 고사성어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3. 현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출이반이는 이 시대의 리더들에게 더욱 귀감이 되는 고사성입니다. 자신이 이끄는 조직이나 사람들을 하대하면서 그들이 충성하기만을 바라는 리더들이 적지 않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성경 말씀도 있듯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도 있듯이 자신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충성하기를 원하는 리더라면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충심으로 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고사성어는 단지 정치 리더들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개인 간 신뢰, 조직 활성화, 기업의 경영 등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한 말과 행동이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그러한 말과 행동이 거짓이고 공정하지 못했다면 반드시 그에 준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