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월례회에 참석하면서 강원도 웰리힐리 CC에서 라운딩을 하였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웰리힐리 CC의 남코스 18홀 라운드와 골프장 시설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웰리힐리 CC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웰리힐리 CC는 웰리힐리 파크 안에 조성되어 있으며 알고 보니 이전에 스키장을 운영했던 성우 리조트였습니다.
중부 고속도로에서 광주-원주 고속도로와 영동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약 130 km의 거리로 1시간 40분 이상의 이동시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리조트 회사가 운영하는 골프장답게 모든 시설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클럽하우스는 우주선 모양의 미래적 디자인과 대형 유리로 마감한 건물이 입구의 조형물과 어우러져 상당히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럽하우스 맞은편에 위치한 주차장은 반원 형태의 방사형으로 구성되어 주차 후 이동도 편리하였습니다.
클럽 하우스 안의 인테리어와 라커룸, 화장실도 충분한 공간을 할애하여 넓고 깨끗하면서도 고급 소재로 마감하여 럭셔리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스타트 하우스에서 보이는 골프장 전경은 페어웨이와 나무들이 연출하는 초록의 향연이 우리에게 진한 힐링을 주는 듯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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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의 클럽 하우스와 스타트 하우스 |
18홀의 남 코스와 북 코스가 각각 인/아웃으로 나뉘는 웰리힐리 골프장은 총 36홀로 조성되었으며 강원도 산악 지형을 그대로 살려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해저드 연못과 실개천, 산과 계곡으로 구성된 천연 페널티 구역이 많은데 거기에 추가로 많은 벙커를 배치하였고 페워웨이와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해 상당히 도전적인 골프장이었습니다.
우리 팀은 남코스에서 라운드 하였는데 총길이 6694 미터의 길이에 2개의 파 4 홀을 파 6 홀(전반 아웃코스 8번 홀)과 파 5 홀(후반 인코스 7번 홀)로 만들어서 기준 타수가 72 타가 아닌 75 타였습니다.
장타에 속하는 필자가 과연 이글 찬스를 살릴 수 있었는지 다음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웰리힐리 CC 남코스 (아웃)
웰리힐리 남코스(아웃)의 1번 파 4홀입니다. 티박스가 높아 내려다 보이는 탁 트인 아름다운 코스 전경이 첫 번째 홀의 긴장감을 다소 해소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페어웨이도 좁지 않고 그린 오른쪽 벙커 이외의 다른 장애물도 없어서 무난하게 파를 획득할 수 있는 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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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1번 파 4홀 |
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2번 파 4홀입니다.
필자의 샷은 슬라이스까지 나서 과도하게 오른쪽으로 볼이 떨어졌고 거리 손해로 롱아이언을 잡아야만 했습니다. 이 번 홀부터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거리의 파 4홀이라 왼쪽으로 티샷을 하면 그린에 아주 가까이 붙일 수 있으나 거대한 해저드 연못이 위치하여 훅 구질이 발생하면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안전하게 오른쪽을 노린 후 두 번째 샷을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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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2번 파 4홀 |
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3번 파 3홀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왼쪽 해저드 연못만 피하면 될 듯하지만그린 오른쪽에 2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정확한 아이언 샷이 요구됩니다.
그린에 붙이지 못한다면 라이가 어려워 파 스코어를 획득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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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3번 파 3홀 |
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4번 파 5홀의 코스 전경입니다.
왼쪽의 큰 연못을 끼고 플레이해야 하는 내리막 롱홀로 티샷에서 페어웨이 중앙 공략에 성공하면 상대적으로 쉬었습니다.
100 미터 남은 지점에서 그린까지 연이어 위치한 4개의 오른쪽 벙커를 주의해야 합니다. 리조트의 숙소 건물들이 경기 내내 보여서 독특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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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4번 파 5홀 |
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5번 파 4홀의 모습입니다.
오르막 언덕에 위치한 그린 주변의 벙커 5개도 주의해야 하므로 모든 샷에서 정확도를 요구하였던 홀입니다.
필자를 제외한 나머지 동반자들은 모두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탈출하느라 고생들을 하였습니다. 전면에 펼쳐진 해저드 연못과우측의 OB 구역이 티샷을 압박하는 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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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5번 파 4홀 |
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6번 파 3홀 전경입니다.
화이트 티 기준으로 110 미터 정도의 짧은 파 3홀로 평이해 보이지만 그린 주변에 공간이 많지 않아 좌우 방향이나 전방 방향으로의 큰 샷은 자칫 페널티를 받기 쉽습니다.
적절한 거리감을 가지고 핀을 직접 공략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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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6번 파 3홀 |
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7번 파 4홀은 오른쪽 도그렉으로 앞에 보이는 중앙 벙커의 좌측을 보고 160 미터 정도의 아이언 티샷을 하는 것이 좋다는 캐디 조언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샷을 위해 이동해서 보니 드라이버로 오른쪽 나무 숲을 넘겼다면 두 번째 샷을 숏 아이언으로 훨씬 더 쉽게 온그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홀이었습니다.
그린 뒤쪽에는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해저드 연못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래 두 번째 사진의 나무 사이에 위치한 작은 연두색 구역이 그린이며 바로 그 뒤가 매우 큰 해저드 연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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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7번 파 4홀 |
'보너스 찬스' 홀이었던 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8번 파 6홀입니다.
드라이버, 3번 우드로 세컨드 샷까지 잘 쳐서 164 미터를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아이언 샷에서 그만 뒤땅을 쳤고 결국 4 온에 2 퍼트로 아쉽게도 파로 마무리하였습니다.
화이트 기준 505 미터의 롱홀로 오르막 경사까지 있어 장타가 아닌 골퍼는 6타가 부담이 되겠지만 필자는 장타에 속하기에 최소 버디에 도전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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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8번 파 6홀 전경 |
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마지막 9번 파 5홀은오르막 경사의 왼쪽 도그렉 홀로 페어웨이 중앙 부근 좌측에 벙커가 있어서 우측을 공략해야 합니다.
우측 소나무 방향으로 티샷 볼이 잘 안착한다면 두 번째 샷은 상대적으로 편하기 칠 수 있어 버디를 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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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 남코스-아웃 9번 파 5홀 |
웰리힐리 CC 남코스 (인)
웰리힐리 남코스-인의 1번 홀인 파 4홀 전경입니다.
후반 첫 홀답게 티샷만 중앙으로 잘 보내면 힘들이지 않고 파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 도그렉 홀로 페어웨이 중앙 부근에 안쪽으로 치고 들어온 숲과 그린 앞의 실개천을 주의해야 하지만 그린 왼쪽에 위치한 벙커 2개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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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남코스-인 1번 홀 파 4홀 |
웰리힐리 남코스-인 2번 파 3홀은 내리막 경사의 비교적 짧은(~120 미터) 홀로 그린 주변 4시, 9시, 11시 방향에 총 3개의 큰 벙커가 있어 여기에 빠지지만 않으면 크게 어렵지 않은 홀입니다.
하지만 그린 뒤쪽에 공간이 협소하여 샷이 크면 페널티를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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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남코스-인 2번 파 3홀 |
웰리힐리 남코스-인 3번 파 4홀은 페어웨이 우측에 큰 연못이 있어 좌측 소나무 부근의 벙커 방향을 보고 티샷을 한 후 두 번째 샷을 공략하는 것이 베스트 전략입니다.
페어웨이 우측에 위치한 연못의 형상은 아래 두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한반도 지도와 유사하여 이채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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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남코스-인 3번 파 4홀 |
웰리힐리 남코스-인 4번 파 5홀은거리와 방향성이 모두 중요한 코스로 매우 좁은 페어웨이와 우측에 이어지는 5개의 벙커와 나무들이 큰 부담을 줍니다.
그린의 크기도 작고 그 앞을 에워싸고 있는 실개천도 있어 세 번째 샷이 부담이 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정확한 거리와 방향으로 공략하면 버디를 할 수 있는 찬스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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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남코스-인 4번 파 5홀 |
웰리힐리 남코스-인 5번 홀 파 4홀은 그야말로 벙커 천국입니다.
내리막 경사에 페어웨이가 넓어 모처럼 드라이버 샷을 편하게 칠 수 있지만 그린에서 가까운 페워웨이에 2개, 그린 주변에 5개 총 7개의 대형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턱도 높아서 두 번째 샷을 정확하게 치지 않으면 크게 고생하고 점수도 잃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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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남코스-인 5번 파 4홀 |
웰리힐리 남코스-인 6번 파 4홀입니다. 나무에 가려진 페어웨이 왼쪽이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서 여유가 있지만 곳곳에 대형 벙커들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도 왼쪽 벙커를 보고 티샷 하는 것이 후속 공략에 유리하며 그린 좌우의 벙커 때문에 그린 중앙으로의 정확한 세컨드 샷이 요구됩니다. 내리막 코스지만 페워웨이가 좁아 보여서 티샷이 부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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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남코스-인 6번 파 4홀 |
웰리힐리 남코스-인 7번 파 5홀은 오르막 경사의 롱홀인데 다른 홀에 비해 대형 벙커가 그린 왼쪽에 한 개만 있고 다른 장애물들도 없었습니다.
또한 홀까지 거리도 화이트 티 기준 416 미터로 길지 않아 두 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하도록 은근히 골퍼들을 유혹하는 홀입니다.
하지만 경사와 언듈레이션이 심해서 2 온 이글 전략을 실제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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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남코스-인 7번 파 5홀 |
웰리힐리 남코스-인 8번 파 3홀의 모습입니다.
약간 오르막 경사에 티박스 앞쪽에 돌과 수풀로 이루어진 페널티 구역이 넓게 퍼져 있지만 아이언 티샷만 그린에 올린다면 파는 무난하게 획득할 수 있는 매우 평이한 파 3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탑볼을 치면서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아래 두 번째 사진에서와 같이 그린의 모양이 하트 형태로 조성되어 매우 독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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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남코스-인 8번 파 3홀 |
웰리힐리 남코스-인 마지막 9번 파 5홀은 역시 클럽하우스를 바라보면서 티샷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샷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그린 우측 하단 쪽에 벙커 하나로 티샷만 잘 치면 어렵지 않게 2 온에 이 글을 노릴 수 있는 보너스 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퍼팅의 난조로 인해 필자는 아쉽지만 파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왼쪽 도그렉으로 좌측에 보이는 벙커의 우측을 향하여 티샷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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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남코스-인 9번 파 5홀 |
웰리힐리 CC 남코스 라운드 후기 결론
리조트 내에 조성된 골프장답게 잘 정비되고 관리되어 깨끗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시설물들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린 스피드는 2.6 부근으로 느리다고고 했었는데 날씨가 맑아지면서 7번 홀 이후에는 더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일부 홀의 그린 에지 부근을 제외하면 그린 관리가 비교적 잘 되고 있었고 페어웨이나 티박스도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골프 코스가 산악지형이라 캐디 역할이 상대적으로 힘들고 겨울에는 스키장 운영 요원을 겸하기 때문에웰리힐리CC의캐디는 모두 언니들이 아닌 형아들이었는데 경기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골프장의 자연경관은 힐링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답고 인상적이었으며 때로는 웅장한 산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정만 가능하다면 다시 한번 방문하여 라운드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무엇보다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 덥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상쾌한 마음으로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코스는 남코스가 길면서 페워웨이가 어렵고 북코스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그린이 어렵다고 하는데 필자가 플레이하면서 살펴본 바로는 대동소이하다는 의견입니다.
웰리힐리 CC의 남코스는 처음에는 장타가 유리한 듯 보였지만 역시 또박또박 정확한 샷이 하이 스코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코스에서의 플레이 경험을 토대로 하이 스코어를 위한 전반적인 공략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곳곳에 벙커가 존재하니 벙커 샷이 잘 안 되는 골퍼는 충분한 벙커 샷 연습이 필요합니다.
- 대부분의 홀에서 페워웨이 경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져 있어 슬라이스 구질이 매우 불리하니 영점조정이 필수적입니다.
- 그린 주변에서의 샷은 오르막 경사라 짧은 샷보다는 조금 긴 샷이 훨씬 유리합니다.
- 하지만 그린이 딱딱하여 볼의 바운스가 크고 대부분 그린 뒤쪽 공간이 협소하므로 샷이 과하게 크면 스코어를 잃기 쉽습니다.
- 그린의 라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았으나 착시를 유발하는 홀들이 꽤 있었습니다.
맛집 소개
샤워 후 월례회 멤버들과 주변의 맛집을 검색하여 웰리힐리 CC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위치한 '두부사랑'에서 애프터 모임을 가졌습니다.
두부전골과 만두전골을 나누어 시켰는데 우리 테이블은 두부전골이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에 버섯과 두부, 건새우가 더해져서 끓고 나니 감칠맛 나는 전골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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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 CC 주변 맛집 두부사랑 |
운동 후라 그런지 두부전골의 양이 대자 크기였는데도 4명이 먹기에는 다소 부족한 듯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멸치와 고추 볶음, 배추김치, 오이 무침 등 밑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본의 아니게 공깃밥을 추가하여 나누어 먹었습니다.
가격도 과하지 않아 다음에 웰리힐리에서 또 라운드 하게 되면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